"비둘기 때문에" 이혼 당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2017-08-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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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인도네시아에서 비둘기 때문에 이혼 당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인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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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비둘기 때문에 이혼 당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포스트는 인도네시아 중부 푸르발링가(Purbalingga) 지역에서 7월 한 달 동안 100건에 육박하는 이혼 신청이 이어졌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이 지역에서는 비둘기를 기르기 좋은 건기를 맞아 비둘기 경주가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남성들이 가족을 버리고 비둘기 경주에 몰두했다.

남성들이 가정을 돌보지 않자 이혼율이 급격히 늘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13건에 불과했던 이혼 신청은 7월 한 달 동안 90건 이상으로 늘어놨다.

지역 법원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누어 아플라(Nur Aflah)는 "이혼 신청자 대부분은 남편이 지나치게 비둘기 경주에 몰두해 경제적인 문제를 겪은 여성들"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근처 바뉴마스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와 관련해 이웃나라 인도에서는 정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비둘기 경주가 최근 급격히 인기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근대화가 진행되며 전통 게임인 비둘기 경주를 즐기는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경기를 하고 싶어도 상대가 없다"고 밝혔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