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 대만에서 100만 관객...? 알고보니 5천명

2017-08-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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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 스틸컷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이 대만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보

영화 '리얼' 스틸컷
영화 '리얼' 스틸컷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이 대만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오역'으로 밝혀지면서 '리얼'을 두 번 죽인 꼴이 됐다.

9일 일부 매체들은 중국 '시나연예'를 인용해 '리얼'이 대만에서 3일만에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만에서는 현지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대만 관객들이 '10번을 봐도 부족한 영화다. 볼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오역 때문에 벌어진 촌극으로 보인다. 중국 시나연예가 인용했던 지난 8일 대만 둥썬(東森)신문 보도에 따르면, 영화 '리얼'은 대만에서 100만 관객이 아니라 100만 위안 매출을 올렸다. 대만돈 100만 위안은 우리나라 돈으론 3700만원 정도다. 대만 현지 티켓값을 감안하면, 관객 수는 5000명도 안된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다. 김수현 씨가 주연으로 나섰다. 제작비는 115억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개봉 후 악평이 쏟아지면서 흥행도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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