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 김양에 전문가 "사이코패스는 징역 20년 효과 없다"

2017-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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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생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모 양 / 뉴스1 인천 초등학생 살인 혐의 등을

인천 초등학생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모 양 / 뉴스1
인천 초등학생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모 양 / 뉴스1

인천 초등학생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모(17) 양에 대한 결심 공판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결심 공판에서 소년법 적용을 받는 김 양에게는 최대 징역 20년까지 실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사형은 구형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한 전문가가 김 양에게 최대 형량인 징역 20년이 내려져도 교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인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10일 헤럴드경제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늘 인천 초등생 살해범 결심공판] “주범 김 양, 최고형량 20년 복역해도 교화될지 의문”

김 교수는 "김 양이 보이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비추어 볼 때, 현재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인 20년 실형을 받더라도 공감능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김 양이 겉으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척 연기할 수는 있겠지만 추가적인 보호관찰 등의 조치가 없다면 재범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경 교수는 지난달 18일 YTN 인터뷰에서 "타인 고통이나 괴로움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담하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며 "반면 현재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염려하고 눈물 짓는 양상을 보였다"며 김 양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양에 대한 결심 공판은 당초 8월 10일 열리기로 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양에 대한 심리를 더 하고 이달말쯤 구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