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여자화장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토일렛' 논란

2017-08-10 12:10

add remove print link

영화 '토일렛' 공식 포스터 강남역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영화 '토일렛'을 지적

영화 '토일렛' 공식 포스터
영화 '토일렛' 공식 포스터

강남역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영화 '토일렛'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일 영화 '토일렛'에 관한 정보와 포스터가 공개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영화 소개 페이지에서도 영화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다.

영화 '토일렛' 줄거리는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제작사 측은 영화 '토일렛'에 관해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한 남자가 일행과 함께 복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심리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상훈 감독은 "'강남역 살인 사건', '층간 소음 살인 사건', '묻지마 살인 사건' 등 상식을 벗어난 즉흥적인 범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 '토일렛'은 8월 중 개봉할 예정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소개 페이지에는 제작사 측은 비판하는 의견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개봉 전 네티즌 평점 게시판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피해자 죽음이 돈벌이 수단이고 스릴러냐"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살인 사건을 그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억압과 무시의 복수란 식으로 미화 포장하다니 2차 피해가 아니고 뭐냐"라고 적었다.

영화 제작사가 모티브로 했다는 '강남역 여자 화장실 살인 사건'은 지난해 5월 17일 서울 역삼동 강남역 인근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김 모(35) 씨는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용변을 보러 온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