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서 총상 입고 숨진 부사관, 부모에 보낸 문자메시지

2017-08-10 12:30

add remove print li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전방부대에서 부사관이 머리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전방부대에서 부사관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당시 사망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7) 중사가 사망하기 전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지난 9일 KBS가 보도했다.

“욕하고 혼나고, 먼저 갑니다”…부사관 숨진채 발견
보도에 따르면 문자메시지에는 사망하기 전 상급자에게 욕설을 듣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김 중사가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주요 내용은 이렇다.

인계자란 사람은 제 자체가 문제라는군요

몇번 가보지도 않은 곳에서 길 모른다고 욕하고

군 생활 편하게 하려면 접대를 잘하라니

2주에 한번 술을 마시게 해줘야 한다네요

먼저 가서 죄송해요

군 당국은 김 중사가 남긴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임자와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중사 사건은 지난 9일 오전 2시 5분쯤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지역에서 발생했다.

김 중사는 이날 자정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지 않아 부대원들이 수색작업 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총기 1정과 탄피가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