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 시신 담긴 봉투 받고 박 양이 한 말

2017-08-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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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박모(18) 양이 주범 김모(17) 양과 함께 범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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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박모(18) 양이 주범 김모(17) 양과 함께 범행 과정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10일 공개됐다.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공소장에는 박 양과 김 양이 혈흔 제거, 변장 방법 등 시신 처리 계획 등을 상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A(8) 양을 유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전 과정을 긴밀히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두 사람 대화 내용에는 범행을 마친 김 양을 만나 박 양이 한 말도 밝혀졌다. 박 양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 봉투를 김 양에게 건네받은 뒤 "확인했어. 손가락 예쁘더라"라고 했다.

김 양이 박 양에게 "(손가락) 크기가 충분하냐"고 묻자 박 양은 "충분해. 잘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검찰이 공소장을 낭독하자 박 양은 고개를 푹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했다. 박 양 변호인 측은 사체 유기만 인정하고, 나머지 범행은 부인했다.

김 양은 박 양 재판 후 이어진 공판에서 "검찰 공소 내용을 모두 인정하지만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오는 29일 열리는 재판에서 김 양과 박 양을 살인 혐의로 구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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