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남BJ 살해 협박 방송, 명백한 범죄"

2017-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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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민우회가 '살해 협박' 남자 BJ를 규탄했다.11일 오후 3시 한국여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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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가 '살해 협박' 남자 BJ를 규탄했다.

11일 오후 3시 한국여성민우회는 경찰청 앞에서 '여성 목숨을 범칙금 5만 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국여성민우회 강혜란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밤 사건은 방송을 생중계한 남자 BJ뿐 아니라 다수가 함께한 명백한 협박범죄"라며 "사전에 인지한 여성들 신고와 검거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민우회는 경찰 향후 대응과는 상관없이 해당 BJ뿐 아니라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은 "(남자 BJ들이) 범죄를 생중계하거나 여성을 대상으로 희롱하고 혐오 발언을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얼마 전 BJ가 하는 방송에 출연한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유튜브는 방송을 통해 광고 수익만을 올리려 혈안이 되지 말고 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표현의 자유 아래 숨지 말고 범죄 행위를 관리 감독하길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 활동가는 "나는 '갓건배'로 살아가는 삶이 일상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온라인상 여성혐오 댓글에 반박하는 다시 댓글을 남겨 공격받는 일, 강남역 시위에 참여했다가 내 신상이 탈탈 털리는 일이 남 일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여성을 향한 범죄가 가볍게 여겨져야 하나, 여성 목숨은 당신에게 그저 오락거리에 불과하나, 나에겐 실질적 위협, 생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발언 이어서 전합니다. - "이 사건 외에도 범죄상황을 생중계 하거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희롱하고 혐오 발언을 하는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BJ가 하는 방송에 출연한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

한국여성민우회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지난 10일 밤 인기 남자 BJ 김윤태가 여성 BJ 갓건배를 찾아내 죽이겠다며 생방송을 시작했다. 갓건배가 남성을 혐오 발언을 한다는 이유였다. 김윤태는 방송 도중 "혹시 모르니까 도망가려면 가라, 실제로 나를 만나면 죽을 수도 있다, 이 주소에 당신이 살지 않아도 여성이 나오면 목 졸라 죽이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윤태에게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 원을 통고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는 해당 사건을 범칙금 5만 원으로 처리한 경찰을 비판했다.

BJ 방송 애청자 김다애(가명·26) 씨는 위키트리에 "갓건배가 남성 혐오 발언을 했다 해도 생방송 살해 협박은 심각한 범죄"라며 "어떤 경우에도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를 가벼운 사건으로 판단한 경찰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