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은 뒤 도로 옆에 버린 '12살 소녀'

2017-08-16 12:10

add remove print link

12살 소녀가 출산 후 자신이 낳은 아기를 도로에 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Her mother gave birth in secret

Daily Mail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15일 화요일

12살 소녀가 출산 후 자신이 낳은 아기를 도로에 버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 쓰촨(四川) 성 난시(南溪) 구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11일 이 지역 고속도로 고가 밑 수풀 속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가 발견됐다. 아기는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구조된 아기는 10달을 채우지 못한 조산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아기 사연이 전해지자 성금, 기저귀, 옷 같은 생필품 등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더페이퍼에 따르면 경찰은 이틀 뒤인 13일에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아기 부모가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살 소녀라고 밝혔다. 이어 소녀가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소녀는 13살 오빠와 함께 조부모와 살고 있으며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조부모와 학교 교사는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선 시골에 사는 부모가 자녀를 조부모에게 맡기고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이주해 사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약 900만 명 아이들이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은 범죄 위험에 노출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广州) 시에서 5살부터 14살까지 4남매가 부모와 떨어져 살다 농약을 먹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