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시..." 폐암에 걸려 숨진 아내 냉동보관시킨 남편

2017-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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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언젠가는 폐암 치료법이 발견될 것이란 믿음으로 부인을 냉동보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언젠가는 치료법이 발명될 것이란 믿음으로 폐암에 걸려 숨진 부인의 시신을 냉동 보관한 남편의 순애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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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에 사는 구이쥐민씨는 최근 부인을 폐암으로 잃었다. 부인은 지난 5월 4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러나 구이씨는 언젠가는 폐암 치료법이 발견될 것이란 믿음으로 부인을 냉동보관하기로 했다. 그는 "의학기술이 우리 부부를 다시 만나게 해 줄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시신을 냉동 보관하는 일은 처음이다.

부인은 사망과 동시에 냉동됐다. 시신을 냉동시키는 작업은 55시간이 소요됐다. 이 작업은 일단 시신을 영하의 액화질소에 넣고 주요 장기의 기능은 계속될 수 있게 생명 보조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현재 이같이 시신을 냉동보관하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약 300건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구이씨는 부인의 시신을 냉동보관하는데 모두 200만위안(3억4000만원)을 썼으며, 매년 유지비로 5만위안(853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구이씨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부인과 꼭 재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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