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문 대통령에 받은 3가지 '특별 예우'

2017-08-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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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들을 위해 특별한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세월호 피해 가족 초청을 위해 경호실 직원을 경기도 안산으로 내려보냈고 이들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청와대 정문을 열어줬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이들이 앉은 자리 명패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이동 위해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안산으로 내려갔다"며 "경호실 직원들이 각각 버스에 동승해 청와대까지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피해 가족을 태운 버스는 이 분들이 눈물을 흘린 국회, 광화문 광장을 거쳐 청와대로 왔다"며 "일반 방문객이 출입하는 입구가 아닌 청와대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초청 행사장에서 세월호 관련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에서 세월호 피해 가족들 명패에 빠짐 없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는 행사 시작 전 "너무 억울했다. 분통이 터졌고. 지금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이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라며 감격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세월호 피해 가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대통령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