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물집이 수십개..." 헤나 시술 후 화상 입은 소녀

2017-08-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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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소녀가 이집트 호텔에서 헤나 시술을 받고 화학적 화상을 입었다.

한 영국 소녀가 이집트 호텔에서 헤나 시술을 받고 화학적 화상을 입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매디슨 걸리버(Madison Gulliver·7) 사연을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Poor girl

Metro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매체에 따르면 매디슨 걸리버는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이집트에서 휴가를 즐겼다. 당시 가족은 4성급 호텔에 묵고 있었고, 호텔에서는 유료 헤나 시술 서비스를 제공했다. 걸리버 아버지는 휴가 기간 내내 말을 잘 들었던 딸에게 시술을 허락했고, 흔쾌히 비용도 지불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간지러움과 통증을 호소했다. 부모님이 서둘러 헤나를 지우자, 검은 잉크 밑에 숨어있었던 화상 자국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나 시술을 한 곳에는 커다란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결국 소녀는 병원에 실려가 화상 치료 병동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화상 흉터가 평생 몸이 남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헤나 잉크에는 파라페닐린디아민(Paraphenylenediamine, 이하 PPD) 성분이 매우 높게 함유됐다. 염색약, 선크림 등에도 PPD가 들어 있지만, 이는 매우 소량으로 알려졌다. PPD 성분은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성 염증 및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집트 호텔 관계자는 처음에 "호텔 헤나 시술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내 잘못을 인정하고 "더이상 헤나 시술을 제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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