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주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올린 글

2017-08-17 11:50

add remove print link

"통상의 공연들과 비슷한 한 시간 반 동안 24곡을 진행하면서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다"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논란 속에 내한 공연을 마무리한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24) 공연과 관련해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소감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은 거의 제 시각에 뮤직비디오로 시작했고 통상의 공연들과 비슷한 한 시간 반 동안 24곡을 진행하면서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대 투어 이동 중에 사운드 체크만 하고 리허설을 안 하는 것은 가끔 있는 일이고 무대는 투어 표준보다 서울이 오히려 더 컸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공연 외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했고 공연이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VIP 패키지와 관련해서는 "당사가 기획하거나 판매한 것이 아니다. 알아보니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직접 또는 팬클럽을 통해 두가지 서비스 패키지를 120명 정도 판매하였는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15일 진행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5일 진행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10년간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잊을 수 없는 ...

현대카드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이어 "아티스트 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 등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드렸다"며 "크게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부 현장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공연 3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입국했다. 그는 리허설도 하지 않은 채 무대에 올랐다. 아리아나 그란데 측으로부터 VIP 패키지를 구매한 관객들은 공연 전 예정된 리허설 관람이 취소됐을 뿐만 아니라 밋앤그릿 이벤트 시간이 지연돼 선입장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VIP 패키지 구매 관객들은 현대카드 측으로 환불 요청을 하기도 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