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불쾌해!" 기분 찝찝하게 하는 지하철 노매너 8선

2017-08-18 22:10

add remove print link

지하철에서 무슨 일을 겪느냐에 따라 그날 아침, 저녁 기분이 달라진다.

지하철에서 무슨 일을 겪느냐에 따라 그날 아침, 저녁 기분이 달라진다. 아침부터 '민폐' 승객을 만나면 왠지 그날 하루 종일 불쾌하다. 반대로 타인을 배려하는 승객을 만나면 "그래도 세상은 좀 살만하군!"하는 생각이 든다.

타인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는 지하철 노매너 8선을 소개한다. 혹시 찔리는 항목이 있다면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하자!

1. 우산 스윙어(Swinger)

SutterStock
SutterStock

비 오는 날 지하철역 계단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유형이다. 이들은 흡사 창같이 긴 장우산을 앞뒤로 크게 흔든다. 튀는 물방울도 불쾌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날카로운 우산 끝이 뒤에 따라오는 사람 눈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우산을 흔든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장우산은 사용하는 이에 따라 흉기가 될 수 있다.

2. 쩍벌

wikimedia commons
wikimedia commons

지하철 노매너의 '클래식'이다. 비판 대상이 된 지 워낙 오래라 요새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있다. 보통 중년 남성에게 자주 발견되는 유형이다. 옆에 앉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불쾌하게 한다. 불편하다는 기색을 노골적으로 표해도 무시하는 이들도 있다. 보통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3. 라인 메이커 (Line Maker)

SutterStock
SutterStock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보이는 유형이다. 말 그대로 없던 새 줄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디선가 서성대고 있다가 지하철이 역으로 들어올 때쯤 '쓱' 나타난다. 이미 한 줄로 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 모양이다. 본인들은 약삭빠르고 지혜로운 행동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보는 사람 입장에선 되게 '무식'해 보인다. 가만히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4. 엄청 롱다리인 척!

JTBC '아는형님'
JTBC '아는형님'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양다리를 쭉 펴고 앉는 유형이다. 앞에 아무도 없다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좌석에 앉은 사람이 다리를 펴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는 손잡이를 잡고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간혹 어쩔 수 없이 상대방 양다리를 내 다리 사이에 두고 서 있어야 할 때도 있는데, 기분 정말 묘(?)하다. 지하철 좌석에 앉을 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양발은 자기 바로 앞에 두기로 하자.

5. 거북이 등딱지

SutterStock
SutterStock

빵빵한 가방을 메고 심지어 몸을 '휙휙' 돌리는 유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타는 게 '민폐다' vs '아니다'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민폐'라는 입장이 다수다. 큰 가방은 일반적으로 사람 한 명 정도의 공간을 차지한다. 심지어 가방을 메고 몸을 휙휙 돌리는 이들도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가방은 선반에 올려놓는 게 기본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앞으로 메거나 가방을 벗고 들고 있는 게 타인을 위한 배려다.

6. 지하철 횡단족

연합뉴스
연합뉴스

거북이 족과 마찰을 일으키는 유형이 바로 이 횡단족이다. 이들은 지하철 내에서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한다. 환승 입구와 가까운 지하철 칸으로 이동하거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빈자리를 찾기 위함으로 추정한다. 물론 지하철이 비어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하철 칸마다 사람이 가득 차 있는데 그사이를 가로지르는 것은 분명 민폐다. 본인이 지나가기 위해 서 있는 사람들의 가방이나 몸을 밀기도 한다.

7. 뿌리 깊은 나무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하철 출입문 양옆에 자리를 잡고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평소에는 문제없지만 승객들이 '우르르' 타고 내릴 때 민폐 승객이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은 '쏟아지듯' 사람이 내린다. 이때는 출입구 양옆에 서 있었던 승객이 우선 내렸다가 다시 타 주는 것이 원활한 승하차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출입문 앞에 끝까지 서서 내리려는 승객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사람이 많이 내리는 역이면 우선 내렸다가 승객이 모두 빠져나간 후 다시 타는 센스를 보이는 건 어떨까?

8. 지하철 국정원

SBS '풀하우스'
SBS '풀하우스'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부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타인의 핸드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심지어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 나누는 화면을 살펴보기도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핸드폰 화면은 굉장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발견하면 동질감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잠깐' 보는 정도여야 하지 '빤히~' 보는 것은 분명 실례라는 것을 잊지 말자.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