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회견서 눈길 끈 문 대통령 "산타클로스" 발언
2017-08-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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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 기자에게 증세나 세제개편 등 세금 문제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꺼낸 "산타클로스"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산타클로스는 정부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퍼주기 복지'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 경제 매체 기자에게 증세나 세제개편 등 세금 문제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퍼주기 복지'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에 대해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 전부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 사회를 보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께서 산타클로스 정책 아니냐라고 이야기한 것은 오늘 아침 모 일간지 조간에 나온 제목을 보신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아침마다 열심히 신문, 방송, 다 보고 계신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