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지 않는 '라틴어', 강남 아이들은 열심히 배우는 이유

2017-08-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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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라틴어 강좌 한 달 수강료는 약 50만 원에 달한다.

리우 카니발 자료사진 / 셔터스톡
리우 카니발 자료사진 / 셔터스톡

요즘 강남 학원가에 때아닌 '라틴어' 열풍이 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라틴어 강좌 수강생 대부분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보려는 강남 학생들이라고 했다.

[NOW] 라틴어까지 배우는 대치동 아이들
최근 하버드대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라틴어를 배우는 학생이 너무 적다며 이를 배우면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학원가 라틴어 강좌 한 달 수강료는 주 1회 2시간 기준 약 50만 원에 달한다.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 라틴어 강좌를 개설한 학원은 10곳이 넘는다.

외국어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양어 뿌리' 라틴어를 배우는 강남 초등학생, 중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영어 유치원을 열심히 다녔지만 우리 말은 여전히 서툰 아이들 문제도 심각하다. 라면을 '롸면', 선생님을 '셩쉥님'으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조선일보는 영어 조기교육 폐혜를 다루며 '키즈 스피치 학원'을 보도했다. 키즈 스피치 학원은 영어 조기교육을 받았지만 우리 말은 서툰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