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발언 파장...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른 '주한미군 철수'

도널드 트럼프(Trump) 미국 대통령 측근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스티브 배넌(Bannon)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배넌 수석은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핵 개발을 검증할 수 있게 동결시키면 미국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넌 수석은 바로 "이런 협상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최측근으로 알려진 배넌 수석이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사실에 대해 국내에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주한미군 철수'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도 '주한미군 철수'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프 던포드(Dunford) 미국 합참의장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던퍼드 의장이 "주한미군의 축소나 철수에 대한 어떤 논의에도 관여한 적이 없고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배넌이 제시한 (주한미군 철수) 딜은 수십 년간 미국이 유지해온 정책에서의 급격한 이탈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