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서 흉기 난동…2명 사망 8명 부상

2017-08-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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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병원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총상을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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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경찰은 남부도시 투르쿠에서 18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당일 밤 투르쿠 시내 아파트에서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항구도시 투르쿠의 중심가에서 18일 오후 4시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범행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고 체포됐다.

핀란드 국가범죄수사국 관계자는 "(간밤에) 긴급 수색이 있었고 우리는 지금 범인과 5명 등 6명을 구금하고 있다"면서 "5명의 역할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이들이 이번 흉기 난동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그들을 조사한 뒤 발표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범인과 접촉해왔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범인의 신원에 관해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범죄수사국 관계자는 경찰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한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에 대해 '외국 출신의 청년'으로만 언급하며 자세한 신원은 밝히지 않고 있으며 핀란드 이민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범인은 병원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총상을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인의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이번 흉기 난동이 테러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범죄수사국 관계자는 "우리는 범인이 건강 상태 때문에 조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이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공항과 기차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거리에 경찰 배치를 늘리는 등 전국의 치안태세를 강화했다.

앞서 지난 6월 핀란드 정보 당국은 테러 경계 수준을 4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낮음'에서 한 단계 올려 '상향'으로 조정했다.

당시 정보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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