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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휩쓴 ‘삐에로 공포증’

2017-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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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을 든 광대가 누군가를 뒤쫓는다. 공포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전기톱을 든 광대가 누군가를 뒤쫓는다. 공포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이 영상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루넬 대학교(Brunel University)에서 촬영됐다.

광대가 전기톱을 작동시킨 채 캠퍼스를 뛰어다니자 학생들은 기숙사 안으로 몸을 숨겼다. 이후 SNS에서는 삐에로 분장을 한 사람들이 납치와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광대 괴담’이 확산됐다.

‘광대 괴담’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시작됐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아이를 숲으로 유인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목격자에 따르면 광대는 칼이나 체인 등을 갖고 있었고, 사탕으로 아이를 꾀었다.

미국 전역에 ‘삐에로 공포증’이 퍼지자 백악관까지 사태 진압에 나섰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조시 어니스트(Josh Earnest)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은 안전을 위협하는 소름 돋는 삐에로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각 주 또한 지역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안전 관리에 주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삐에로를 소재로 한 공포소설 ‘그것(It)’을 쓴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도 ‘광대 히스테리’를 진정 시키자는 트윗을 남겼다.

스티븐 킹은 “광대 공포를 진정시킬 시점”이라며 “광대 대부분은 좋은 이들이고, 사람들을 웃게 해준다"고 전했다.

스티븐 킹 트위터
스티븐 킹 트위터

‘삐에로 공포증’은 1970년대 ‘광대 살인마’라고 불린 존 웨인 게이시(John Wayne Gacy)가 저지른 사건에서 출발한다.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던 존 웨인 게이시는 소년을 포함한 남성 33명을 연쇄살인했다. 평소 광대 분장을 하고 어린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던 게이시가 연쇄 살인마였다는 사실에 당시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고, 광대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소설 작품이나 각종 미디어에서 삐에로를 공포스럽게 표현했고 결국 ‘삐에로 공포증’까지 생기게 됐다는 것.

◈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그것’이 나타났다

미국 전역에 불고 있는 ‘삐에로 공포증’.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영화 ‘그것(It)’이다.

‘그것(It)’ 포스터
‘그것(It)’ 포스터

영화는 예고편 만으로 화제가 됐다. 예고편 공개 이후 최단 시간 조회수 2억뷰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유튜브, Warnerbros Korea
영화 '그것' 스틸컷
영화 '그것' 스틸컷

‘스릴러 소설 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것’은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데리’를 배경으로 했다.

유독 실종자가 많은 이 마을에서는 27년을 주기로 ‘학살’이 벌어진다. 마을을 피로 물들이는 존재 ‘그것(It)’의 정체는 페니와이즈라는 삐에로 모습을 한 미지의 존재다.

페니와이즈는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공포를 읽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7명의 마을 아이들은 페니와이즈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그것’에 맞선다.

예고편 만으로 화제가 된 공포 영화 ‘그것(It)’. 기존의 공포 영화와는 달리 아이들의 어두운 성장담과 심리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9월 개봉 예정이다. 국내 관객들은 새로운 공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위키트리(영화 ‘그것’ 예고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위키트리(영화 ‘그것’ 예고편으로 만들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