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밝힌, 물병을 차에 두고 내리면 위험한 이유

2017-08-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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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철, 차 안에 물병을 두고 내리는 행위가 위험할 수 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철, 차 안에 물병을 두고 내리는 행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에너지 회사 아이다호 파워(Idaho Power)는 물병만으로 자동차 시트에 불을 붙이는 실험 영상을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Safety Check: Water Bottle in a Hot Car

Did you know that on a hot day, a see through water bottle in your car has the potential to start a fire? Neither did Stations Battery Technician Dioni Amuchastegui.

Idaho Power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이 회사에서 배터리 기술자로 일하는 디오니 아무차스테그(Dioni Amuchastegui)는 실험 한 달 전 잠시 세워 둔 트럭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다. 그는 처음에는 먼지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무차스테그는 실험을 통해 어떻게 물병이 자동차 시트에 불이 붙게 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기로 했다. 그는 화재 당시와 같이 물병에 맑은 물을 채운 뒤 자동차 시트 가까이에 댔다. 수 분이 흐르자 시트에서는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주 소방서 대변인 데이비드 리처드슨(David Richardson)은 이 실험에 대해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불이 난다"고 미국 매체 투데이에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핵심은 투명한 물과 둥근 모양의 물병이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 앞 유리로 들어온 햇빛이 물병을 통해 굴절될 때 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리처드슨은 "투명한 물병에 맑은 물이 담겨 있어야 하며, 햇빛이 직각으로 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데이에 따르면 물병을 자동차에 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화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달리고 있거나 유리가 선팅된 경우에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오클라호마주는 물병과 어두운 종이만 있으면 불을 붙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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