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우만 수강철회하라고? 불거진 논란에 경성대 측 해명

2017-08-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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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학교가 수강신청 과정에서 불거진 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경성대학교가 수강신청 과정에서 불거진 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성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이게 뭐죠?"라는 제목으로 휴대폰 문자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화면 속에는 "시스템 응용 프로그래밍 공대 여학우 우선으로 하기로 결정 났습니다. 남학생 수강 철회해 주세요", "시스템 응용 프로그래밍 담당 교수님 회의 결과 공대 여학우 대상 과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남학우들께서는 수강 철회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Shutter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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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냐? 수강신청 다 하고 어쩌라는 거냐. 제가 원하는 교양 듣게 해줄 거 아니면 저도 수강철회 못 해 드린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제보 글을 본 경성대 학생들은 "도대체 남학우들만 수업 못 듣게 하는 이유가 무엇 이냐?"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경성대학교 전자공학과 측은 23일 위키트리에 "해당 과목은 애초에 여성 공학도 양성을 위해 개설한 수업이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과목 담당 교수는 "교육과정을 정리해 놓은 '교육편람'에 이미 여학우를 위해 개설한 수업이라고 써놓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학우들을 위한 수업임에도 많은 남학우가 수강신청을 했다. 회의 끝에 본래 취지대로 여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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