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엽기적” 상영 금지된 영화 8편

2017-08-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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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유들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던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실과 동떨어져 도저히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말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가능한 일'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너무 충격적인 내용과 잔인한 묘사 때문에 관람객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영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유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던 영화를 소개한다.

1. 칼리굴라 (Caligula)

이하 해당 영화 스틸컷
이하 해당 영화 스틸컷

로마 실제 황제인 칼리굴라를 다룬 영화다. 칼리굴라는 생전 폭정을 일삼는 공포정치를 해왔고 근친상간 등 기행을 저질러 후세 사람들에게 폭군으로 낙인 찍혔다.

금지된 것에 대해 더욱 끌리는 심리적 현상인 '칼리굴라 효과(Caligula effect)'가 이 영화에서 비롯된 용어다. 1979년 개봉 당시 미국 보스턴은 영화 '칼리굴라'에 상영금지 처분을 내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동생과 근친 장면, 황실에 만든 매음굴 묘사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상영 금지처분은 보스턴 시민들에게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들이 다른 도시까지 가서 영화를 관람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2. 인간지네2 (The Human Centipede 2)

여러 인간의 입과 항문을 연결해 지네처럼 만든다는 엽기적인 설정 때문에 고어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주인공은 영화 '인간 지네1'의 열렬한 팬이자 지네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남성이다. 주인공은 12명의 인간을 납치해 스테이플러와 테이프만으로 '인간 지네 만들기'에 도전한다.

흑백 영화에다 주인공을 맡은 남성은 대사 한마디 하지 않지만 곳곳에서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은 관객을 경악하게 만든다. 특히 주인공이 인간 지네 피해자에게 음식을 먹인 후 설사약을 투여하는 장면에서 관객 다수가 영화관을 박차고 나왔다고 한다.

호주와 영국 등에서 장면삭제와 상영금지를 처분 받았다.

3. 살로, 소돔 120일 (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가학 성행위를 일컫는 '사디즘'에서 유래한 마르키 드 사드의 작품 '소돔의 120일'을 모티프로 차용한 영화다. 타락한 이탈리아 귀족들이 10대 소년, 소녀 40명을 노예로 데려와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소년, 소녀들 목에 개처럼 목줄을 채웠으며 난교를 벌이고 대변을 먹이는 등 가학적이고 변태 행위를 묘사해 개봉 당시 많은 지탄을 받았다.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던 관람객들은 실신하거나 구토를 하기도 했으며 영화는 여러 나라에서 상영금지 됐다.

후에 이 영화를 제작한 파올로 보나첼리 감독이 폭행 당한 후 살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4. 홀로코스트 (Cannibal Holocaust)

아마존 원주민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떠났던 제작팀이 행방불명 됐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방송국 구조대는 제작팀이 남긴 필름만을 얻게 된다.

영상 속에는 제작팀이 원주민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자신들도 참혹한 죽음을 맞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었다.

가장 악명이 높은 장면은 거북이를 죽인 후 잡아먹는 부분이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로 7마리 동물이 희생됐으며 영화 속 총살장면 역시 연출이 아닌 실제 이루어진 것이다.

관람객들은 사람을 꼬챙이로 꽂아서 죽이는 모습과 토막살인, 성기 절단 등을 묘사한 장면들이 이 영화가 상영금지 받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라고 평했다.

5. 이블데드 (The Evil Dead)

깊은 숲속 별장에 놀러 간 친구들이 피로 쓰인 책을 발견하면서 악령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수많은 영화 속 패러디와 아류작을 만들어 낸 전설 속 작품이기도 하다.

저예산 영화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악령에 씐 사람들 분장이 사실적이며 무섭다는 평이 대다수다. 영화 개봉 당시 한 관객이 눈이 뒤집힌 채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해 상영이 중지되기도 했다.

6. 쏘우 3D (Saw 3D)

존재를 알 수 없는 살인자 직쏘와 주인공들이 벌이는 생존게임을 다룬 스릴러 영화 시리즈다. 2004년 1편이 개봉해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후 시리즈는 더 자극적이고 잔인하게 진화했다.

영화 '쏘우3D'는 잔인한 장면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3D 효과를 사용했다. 잔혹한 장면과 폭력을 미화시킨다는 이유로 독일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7.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소설가인 여자 주인공이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과 폭행을 당한 후 가해자들을 잔인하게 복수하고 죽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 폭력을 미화시킨다는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상영이 금지된 영화다.

8. 엑소시스트

인간 육체에 빙의된 악마와 그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가톨릭 신부가 펼치는 구마 행위를 그린 영화다. 개봉 당시 충격적인 영상과 공포스러운 묘사가 관람객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던 도중 기절하거나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 속출했다고 전해진다. 잔인한 묘사뿐 아니라 종교적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상영 금지됐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