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왕따' 당하는 세월호 생존 초등학생 사연

2017-08-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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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26일 보도한 내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초등학생 A양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벌써 3번이나 전학을 다녔다고 서울신문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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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A양은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배에서 가까스로 구출됐다. 함께 세월호에 탔던 A양 엄마는 사망했고 아빠와 오빠는 실종 상태(미수습자)다. A양은 가족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다.

A양 큰아버지인 B(63)씨는 서울신문에 "여동생이 (A양을) 돌보고 있는데 아이들의 계속된 놀림 때문에 학교를 세번이나 옮겼다"며 말했다. 학교에서 철없는 아이들은 "너 엄마, 아빠 다 죽었다며?"라며 A양 상처를 건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학 간 학교에서는 A양 힘든 사정이 드러나지 않게 다른 이름을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시름에 빠진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