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F 2017 2일차] "내년에 또 만나요" 한여름 밤 '제주 판타지'

2017-08-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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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 애월읍 엘리시안 리조트에서는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이 펼쳐졌다.

이하 정대진·신희근 PD
이하 정대진·신희근 PD

제주를 테마로 하는 음악 축제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6일 제주 애월읍 엘리시안 리조트에서는 전날에 이어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이하 'JMF 2017') 공연이 펼쳐졌다.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은 힙합, 록, 인디, 크로스오버, 오키나와 뮤직 등 장르 구분 없이 '제주'를 테마로 아티스트들 무대가 펼쳐지는 음악 축제다.

이날 공연에는 'JMF 2017' 예술감독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양방언 씨와 전인권 밴드, 10CM, 바버렛츠, 일본 가수 미야자와 카즈후미, 오연준 군 등이 참여해 관객들을 만났다.

'JMF 2017' 2일 차 무대는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바로 'JMF 2017' 예술감독인 양방언 씨가 선보이는 '제주 판타지'다.

'제주 판타지'는 2013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으며, 지난해부터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 속 한 부분으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 '제주 판타지'는 양방언 씨 대표곡 '프론티어(Frontier)'로 시작을 알렸다. 8명의 드럼 라인이 객석에서부터 퍼포먼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양방언 씨는 앞서 무대를 펼친 바버렛츠와 협연 무대도 선보였다.

양방언 씨와 바버렛츠는 빠른 아리랑 곡인 '정선아리랑 엮음'과 양방언 씨 곡 '해녀의 노래' 무대를 선보였다.

양방언 씨는 "지난해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에 등록됐다. 이를 기념하며 준비한 노래"라며 '해녀의 노래'를 소개했다.

양방언 씨는 바버렛츠뿐만 아니라 일본 가수 미야자와 카즈후미, 지난해 '위키드'에 출연해 화제가 된 '제주소년' 오연준 군과도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제주 판타지' 외에도 '제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아티스트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각자가 가진 '제주'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전인권 씨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7~8년 전에 제주에 왔던 기억이 난다. 힘들었을 때 목숨을 살려준 곳"이라며 제주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십센치 멤버 권정렬 씨는 제주에 대해 "공연하러 오고 싶은 1순위 지역"이라며 "공연도 하고 놀 수도 있다. 지금도 빨리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적 특색을 담은 음악 '시마우타(섬노래)'를 부르는 가수 미야자와 카즈후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기 전 일본 오키나와와 제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미야자와는 "오키나와에도 많은 아픔의 역사가 있다. 제주에도 비슷한 역사가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역사가 다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이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주뮤직페스티벌 2017'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 간 열렸으며, 페스티벌에 '제주'라는 테마를 담아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다.

* 현장 취재 = 신희근·김수진·이예나·정대진

* 사진 = 정대진·신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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