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4배' 큰 미국 바퀴벌레가 한국서 증가하는 이유

2017-08-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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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바퀴벌레보다 최대 4배 큰 덩치를 자랑하는 미국바퀴(이질바퀴)가 이목을 끌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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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바퀴벌레보다 최대 4배 큰 덩치를 자랑하는 미국바퀴(이질바퀴)가 이목을 끌고 있다.

해충 방역업체 세스코는 지난해 가정과 사업장 등 40만여 곳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바퀴벌레 개체 수는 약 239만 마리였다. 2012년 조사된 약 159만 마리보다 50% 이상 대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몸길이가 최대 35mm~40mm에 달하는 미국바퀴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바퀴벌레는 독일바퀴 종류로 몸길이는 11mm~14mm 정도다. 미국바퀴 몸집이 독일바퀴 보다 약 4배가량 크다.

세스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미국바퀴는 약 6만 1928마리로 2012년(5만 6515마리)에 비해 9.5% 정도 늘었다. 미국바퀴는 약 40년 전쯤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바퀴 개체 수가 증가한 이유로 무더워진 날씨를 꼽았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미국바퀴는 추위에 약해 주로 부산이나 남해안 쪽에 보였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질바퀴(미국바퀴)의 서식환경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미국바퀴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 주로 서식한다. 서식에 가장 좋은 기온은 섭씨 28도이지만, 21~23도에서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평소엔 날지 않지만 어두운 밤에 불빛을 보면 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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