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이 가”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조연 12인

2017-09-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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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비치는 시간은 짧지만, 극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신스틸러'란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으로 주연보다 더 주목을 받는 조연을 말한다. 화면에 비치는 시간은 짧지만, 극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때로는 주인공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코믹, 멜로, 느와르 등 장르를 불문하고 팔색조 같은 연기를 펼친 영화 속 매력적인 조연 12인을 모아봤다.

1. '넘버 3 (1997)' 조필 역 송강호

충무로에 배우 '송강호'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게 해준 영화다. 송강호 씨가 부하 깡패들에게 '무대뽀 정신'을 설명하는 장면과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 됐다.

유튜브, bukanistan

2. '살인의 추억 (2003)' 백광호 역 박노식

주연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극찬이 쏟아졌던 영화다. 특히 백광호 역을 맡았던 박노식 씨는 "향숙이 예뻤다"라는 대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튜브, ajaczewski

3. '타짜 (2006)' 아귀 역 김윤석

무서울 게 없는 타짜 아귀 역을 맡은 김윤석 씨는 나오는 장면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며 등장했다.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같은 명대사들을 남기며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튜브, 보고싶은캐넌

4. '아저씨 (2010)' 종석 역 김성오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이 강점인 김성오 씨는 영화 '아저씨'에서 섬뜩한 눈빛 연기로 주목받았다. "깜빡이 좀 키고 들어와라 좀"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동영상 z

5. '도가니 (2011)' 교장 형제 역 장광

성우 출신 배우 장광은 60세 나이에 영화 '도가니' 속 악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쌍둥이 교장 형제 역을 맡은 그는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소름 끼치는 연기로 관객들 뇌리에 남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 한지선

6. '건축학개론 (2012)' 납뜩이 역 조정석

조정석 씨는 영화 '건축학개론' 속 키스 강의 장면으로 명품 조연 반열에 올랐다.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게 했다.

유튜브, MyRefiner

7. '신세계 (2012)' 이중구 역 박성웅

박성웅 씨는 영화 '신세계'에서 야망에 찬 조폭 2인자 역을 맡았다. 죽음을 앞둔 장면에서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류준범

8. '겨울왕국 (2013)' 올라프

더운 여름날을 꿈꾸는 눈사람 올라프는 영화 '겨울왕국'에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유튜브, GMAG

9. '해적 (2014)' 철봉 역 유해진

해적 출신 산적 철봉 역을 맡은 유해진 씨는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해진 씨가 바다를 나가본 적이 없는 산적들에게 거대한 고래를 설명하는 장면은 영화 속 웃음 포인트다.

유튜브, 배우들의 명연기

10. '내부자들 (2015)' 조상무 역 조우진

내부자들에서 대기업 회장을 보필하는 조상무 역을 맡은 조우진 씨는 눈 하나 꿈쩍 않고 상대를 응징하는 냉혈한 연기를 펼쳤다. 어색함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11. '인사이드 아웃 (2015)' 빙봉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나면 머릿속을 맴도는 '빙봉 송'의 주인공이다. 주인공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인 분홍색 솜사탕 코끼리다. 자신을 잊어가는 옛 친구를 위해 한 몸을 불사르며 가슴 찡한 엔딩을 선사한다.

유튜브, 비밍러

12. '밀정 (2016)' 하시모토 역 엄태구

독립군들 뒤를 쫓는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은 엄태구 씨는 나오는 장면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냈다. 광기 어린 눈빛과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엄태구 씨가 실수한 부하 직원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일명 '불꽃 싸대기' 씬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유튜브, 장민재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