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선임고문, 멜라니아 하이힐 논란에 “퍼스트레이디 선택 존중해야”

2017-09-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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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에 휩싸였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백악관 선임고문이 31일(현지시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방문하기 위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출발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 발목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었다. 멜라니아의 이런 복장이 언론에 노출되자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한 주민을 만나러 가기에는 부적절한 패션이라며 '잔해는 굽으로 치우면 되겠다' '휴스턴 시민들에게 '빵 대신 케이크 먹으면 되지'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등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멜라니아는 텍사스주 재난현장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는 등 변화를 줬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방문하기 위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출발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 발목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었다. 멜라니아의 이런 복장이 언론에 노출되자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한 주민을 만나러 가기에는 부적절한 패션이라며 "잔해는 굽으로 치우면 되겠다" "휴스턴 시민들에게 '빵 대신 케이크 먹으면 되지'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등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멜라니아는 텍사스주 재난현장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는 등 변화를 줬다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 주를 방문했을 때 하이힐 등 옷차림으로 구설에 휩싸였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31일(현지시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퍼스트레이디의 (의상 선택에) 어느 정도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녀는 자기가 원하는 어떤 신발이라도 신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날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의 마음에 무엇이 있었는지 보았다. 그녀는 비행기에서 그 신발을 신었지 텍사스에서는 신지 않았다"며 비록 멜라니아 여사가 텍사스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설 때는 굽이 높고 얇은 하이힐을 신었지만, 재해 현장에서는 운동화로 갈아 신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과 열정, 공감, 결단력, 행동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자 (반대자들이) 정말 매우 걱정하는 것 같다"며 "주류 언론이 태풍 피해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여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멜라니아의 신발을 놓고 소란을 피울 것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패션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9일 백악관을 나설 때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 발목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 '스틸레토 힐'을 신어 '홍수 패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다만 첫 행선지인 텍사스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로 갈아입은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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