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페미니즘을 말하면 공격 대상이 된다“

2017-09-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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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상진 씨가 인기 도서 '나쁜 페미니스트' 후기를 남겼다.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덕목중의 하나는 바로 감수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방송을 하던 시기,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었던 유머와 발언들이 이제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이슈가 되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우리 사회가 많이 진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도 아직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오던 관성을 깨지 못해 매번 공부하고 생각을 다잡게 되는 일이 많다. 페미니즘. 이 말을 꺼내는 이는 공격의 대상이 된다. 너는 얼마나 선명한데? 너조차도 예쁘게 화장을 하잖아? 멋진 옷을 소비하는 니가? 남자의 멋진 모습에 반하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어린 시절 당한 끔찍한 강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온 저자 록산 게이. 아직까지도 ( 참 놀랍게도 그곳도 아직 ) 갈 길이 한참 먼 미국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가끔은 나도 섹시한 음악을 들으며 몸을 흔든다는 그의 명쾌하고도 분명한 주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이 있다. 남성분들도 같이 꼭 읽어봅시다^^~ #오상진의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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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상진(37) 씨가 인기 도서 '나쁜 페미니스트' 후기를 남겼다.

1일 오상진 씨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작가 록산 게이(Roxane Gay·43) 책 '나쁜 페미니스트'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오상진 씨는 짤막한 후기를 덧붙였다.

오상진 씨는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감수성이다"라고 말했다. 오 씨는 "내가 처음 방송을 하던 시기,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 유머와 발언이 이제는 비판 대상이 되고 이슈가 되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우리 사회가 많이 진보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오상진 씨는 "나 자신도 아직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온 관성을 깨지 못해 매번 공부하고 생각을 다잡는다"라고 고백했다.

오상진 씨는 우리 사회가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페미니즘, 이 말을 꺼내는 이는 공격 대상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오 씨는 "이 책은 '너도 예쁘게 화장을 하잖아? 멋진 옷을 소비하는 네가? 남자 멋진 모습에 반하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라는 말을 듣는 이들(페미니스트)에게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가 느끼는 자기 검열을 다룬 책이다. 록산 게이는 여성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면서도 "나는 (전통적인 여성성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도 좋아하고 (성적 대상화가 될 수도 있는) 섹시한 옷을 좋아하는데 페미니스트가 맞나?"라며 고민하는 현상을 지적한다.

록산 게이는 평소 삶과 취향이 어떻든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느끼면 페미니스트가 맞다며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다. 중요한 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있게 생각하는 태도라는 이야기다.

오상진 씨는 록산 게이 지지 발언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어린 시절 당한 끔찍한 강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온 저자 록센 게이, 아직도 갈 길이 먼 미국 사회 성평등을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오 씨는 "남성 분도 이 책을 함께 읽어보자"라며 '나쁜 페미니스트'를 추천했다.

멍때림. no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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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