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광주서 집배원 또 숨져

2017-09-06 20:3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5일 서광주우체국 소속 이모 집배원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근무시간 축소·조작·반려 우정사업본부 규탄, 근로기준법 위반 고발!' 집배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근무시간 축소·조작·반려 우정사업본부 규탄, 근로기준법 위반 고발!' 집배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로와 교통사고, 자살 등으로 올해 12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집배원이 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6일 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서광주우체국 소속 이모 집배원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집배노조는 고인이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 가족들 미안해"라고 적힌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집배노조는 "고인은 한 달 전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에게 업무로 복귀하라는 무리한 요구나 강압이 있었는지, 괴롭힘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