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헬리베이터”... 육교 승강기 탈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2017-09-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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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전국 5대 도시 육교 엘리베이터 63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육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육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일부 육교 엘리베이터(승강기)에서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관리 소홀로 인해 비상호출 버튼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거나 신체가 끼어도 문이 다시 열리는 않는 '공포의 헬리베이터'도 적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5대 도시 육교 엘리베이터 63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실태 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63대 중 4대(6.3%)는 고장이 나 아예 운행이 정지돼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부 확인이 가능한 61대 중 22대(36.1%)는 비상호출 버튼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았다. 승강기 갇힘 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 4대를 제외한 59대 중 29대(49.2%)는 엘리베이터 광감지식 개폐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모형 손이 끼인 채 문이 닫힌 것으로 조사됐다. 광감지식 개폐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29대 중 28대(96.6%)는 모형 손이 끼인 채 그대로 운행해 심각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광감지식 개폐장치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형 손을 활용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육교 엘리베이터 777대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승강기안전공단은 비상통화장치와 광감지식 개폐장치 등을 개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