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고교생이 그리는 '외계 세상' (영상)

2017-09-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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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군은 "'넌 그런 세계를 볼 수 있구나' 그거 정도만 믿어줬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곰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뛰어난 그림 실력을 지닌 고교생 화가 박성빈(18)군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박성빈 군의 남다른 사연이 전해졌다. 박성빈 군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외계 생명체와 대화를 나누고 교감을 한 뒤 그림을 그린다고 전했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박 군은 "되게 어릴 때부터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판타지 그런 것들을 정말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꿈꿔왔고 그런 생각들을 계속 가지고 살다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성빈 군 그림을 살펴 본 백중열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독창적인 그림인 것 같다"며 "제가 지금까지 20년 미술영재를 연구했지만 가장 우수한 학생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군은 그간 엄마에게도 자신이 보는 세상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성빈 군은 "현실적으로 좀 말해도 믿기 힘든 내용이니까"라면서 엄마에게 "내가 그리는 것들 있지? 건축물들도 있고.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가 있어. 그 세계를 내가 볼 수 있고 거기 사는 생명체들이 있는데 걔네랑 대화를 하면서 그리는거야"라고 말했다.

엄마 이남선 씨는 "그건 되게 놀라운 일인데?"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성빈 군의 교신 상태 중 뇌파검사도 진행됐다. 박은아 인재두뇌 과학 센터장은 "명상가들이 명상 수련할 때 많이 나오는 파라고 해서 명상파라고도 얘기하는데 이 파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근데 그것과 조금 다른 파형대가 있다. 하이 베타파라고 이 부분은 굉장히 각성파에 해당이 된다"며 "이건 의식적으로 저희가 뭔가 과제를 처리하거나 이럴 때 각성파에 해당이 되는데 두 가지 파가 동시에 나왔다는 건 특이한 현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성빈이는 생각 안에 들어가서 외계 생명체와 대화도 나누고 어떤 그림 이미지도 보고 하지않나"라며 "이것들이 본인이 조절이 가능하지 않다면 소위 환청과 환시일 수도 있고 그렇다면 장애가 아닐까라고 의심해 볼 수도 있지만 성빈이 같은 경우에는 그걸 본인이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어떤 상황에서는 그 상태로 안 들어가기도 하고 그 상태에 들어가서 그걸 다 확인하고 나오기도 하고 이게 가능한 것이 굉장히 놀라운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빈 군은 하루 4시간씩 한달 동안 작업한 작품을 공개했다. 이후 그림을 길거리에 전시하며 관객들에게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백중열 교수는 "성빈이 그림은 항상 새롭다"며 "영감이다 직관. 그게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게 '교신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빈 군은 "이 그림에 대해 좀 공감해주고 아니면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넌 그런 세계를 볼 수 있구나' 그거 정도만 믿어줬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정말 세계 최고의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