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합격자 518명 중 493명 '빽'으로 들어갔다”

2017-09-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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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가운데 95% 이상이 청탁자와 연결됐다는 내부 감사 결과

2012~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95% 이상이 청탁으로 뽑혔다는 내부 감사 결과를 확인했다고 한겨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강원랜드는 2012~13년 두 차례에 걸쳐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일반사무와 카지노·호텔 부문 518명을 채용했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직무평가, 면접이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렇게 선발된 518명 중 493명이 청탁 대상자로 처음부터 “별도 관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려 95%에 달하는 비율이다.

'빽' 있는 지원자를 밀어 주는 방식은 이러 했다. 서류 평가를 맡았던 인사팀 직원들이 팀장 지시로 청탁 대상자들 점수를 끌어올렸다. 최흥집 사장은 청탁 대상자 가운데 인적성 평가 탈락자가 대거 나오자 “인·적성 점수를 면접 참고자료로만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면접 때도 각종 방식으로 청탁 받은 지원자를 밀어줬다.

불합격자 중 최소 200명 이상도 "내·외부 인사의 지시·청탁에 의해 선발과정 시작부터 별도관리된 인원"이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강원랜드는 사장이 바뀐 후 내부 채용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올 4월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과 인사팀장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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