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내려주세요” 아이만 내렸는데 문 닫고 출발한 버스 기사

2017-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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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버스 기사가 승객이 채 내리기도 전에 문을 닫고 출발해 승객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 버스 기사가 승객이 채 내리기도 전에 문을 닫고 출발해 승객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240번 버스 강제 이산가족 만든 기사'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서울 240번 버스 강제 이산가족 만든 기사 | 보배드림 베스트글

글쓴이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6시 20분경 서울 광진구 건대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240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 안은 퇴근 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복잡했다. 건대역 버스 승차장에서 5살 정도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내렸고 아이 엄마가 내리려고 하자 문이 닫혔다.

엄마는 버스 기사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지만 버스는 출발했다. 이 여성이 딸애가 혼자 내렸으니 내려달라고 울면서 하소연했지만 소용없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버스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말했지만 기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결국 한 정거장 후 건대입구역에 버스가 도착했고 아이 엄마는 울면서 뛰쳐나갔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양1파출소 측은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다행히 여성이 아이를 바로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 파출소에 찾아와 버스 기사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일을 상세하게 적어 알렸다. SNS 이용자들은 기사 행동을 지탄하며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항의 글을 남겼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현재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