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머리 멋있다”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외모 언급한 국회의원

2017-09-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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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머리가 멋있다. 지금 백색 염색약이 다 떨졌단다. 그렇게 인기가 좋다. 저도 좋아한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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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중로 의원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냈다. 김 의원은 "하얀 머리가 멋있다. 지금 백색 염색약이 다 떨졌단다. 그렇게 인기가 좋다. 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외교가 그렇게 잘돼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라고 덧붙였다.

김중로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일부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 여성비하다",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를 물어봐라"라고 항의했지만 김 의원은 "좌중에서 떠들지 말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마무리되자 강 장관에게 다가가 "그런 뜻은 없었다. 머리가 하얘서..."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정부질문에서 여성 장관 외모를 언급한 게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자 결국 당 차원에서 사과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중로 의원은 오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고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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