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무한도전 소재로 '창조경제' 써달라 압력 넣었다”

2017-09-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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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뤄달라는 압박은 약 1년 동안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도전' 인스타그램
'무한도전' 인스타그램

박근혜 정부 당시 MBC '무한도전' 소재로 창조경제를 다뤄달라는 압력이 들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14일 '국정원의 MBC 장악'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행호 MBC PD는 무한도전 외압 의혹을 말했다.

최 PD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무한도전'에서 관련 아이템(소재)을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경영진을 통해 김태호 PD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최 PD는 당시 김태호 PD가 아이템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창조경제 관련 방송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14일 공개된 MBC 노보에 따르면 무한도전 담당 국장은 "창조경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제작진이 직접 청와대로 가는 건 부담스러워 국장인 내가 서울 광화문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실에 간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 측은 박근혜 정부 당시 창조경제 아이템을 무한도전에서 다뤄달라는 압박이 약 1년 동안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