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휴가 중 악어에 물려 사망

2017-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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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해변 호텔 부근 정글 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옥스퍼드대 졸업 당시 매클레인(오른쪽) / 연합뉴스 (텔레그래프 캡처)
2015년 옥스퍼드대 졸업 당시 매클레인(오른쪽) / 연합뉴스 (텔레그래프 캡처)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스리랑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가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FT의 폴 매클레인(24)은 14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스리랑카 유명 서핑 휴양지 부근의 한 석호(潟湖)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고 물속으로 끌려들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매클레인이 악어에 물려 물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모습이 현지 어민에 의해 목격됐으며 동행한 친구들도 그가 악어에 끌려들어 가면서 필사적으로 손을 내젓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매클레인은 서핑 휴양을 위해 사고가 발생하기 수일 전 친구들과 함께 스리랑카에 도착했으며 해변 호텔 부근 정글 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확인 보도들에 따르면 매클레인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친구들과 떨어진 후 악어들이 서식하는 '크로커다일 록'이라는 명칭의 호수에 손을 담갔다 악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남부 서리 주(州) 테임스 디튼 출신인 매클레인은 2015년 옥스퍼드대 졸업 후 FT에 입사했다. 그는 최근 브뤼셀에 머물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EU를 취재해왔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쓴 기사는 12일 발행된 샴페인 산업에 관한 것이었다.

FT의 한 동료는 "모두가 완전 충격에 싸여있다. 엄청난 비극"이라고 비통해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지 서핑스쿨 책임자는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악어에 의한 첫 공격 사례라면서 악어들은 먹이를 강으로 끌고 가 진흙 속에 감춰두는 만큼 조만간 사체가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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