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는 선택 사항 아니다” 정부 향해 호통치는 심상정
2017-09-16 17:00
add remove print link
“책임은 정부가 지는 거다. 전문가가 지는 게 아니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생리대 독성물질 논란과 관련해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영상을 16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심 전 대표는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생리대 독성물질 논란을 언급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제가 가습기 살균제를 3년 동안 다뤘던 사람인데, 이번에 독성 생리대를 다루는 정부의 태도가 꼭 데자뷔다"라고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똑같은 화학물질에 독성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해야 한다"며 역학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전 대표는 "늘 이런 문제가 생기면 뒷북 해명하고, 늑장 대응한다"며 "생산-유통-소비 단계까지 관련 부처가 다 달라 기관 간 협력이 안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전문가들 이야기 믿고 십수 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거기다 맡겨서 국민들에 대한 책임을 안 졌다"며 "책임은 정부가 지는 거다. 전문가가 지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대표는 "생리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절반 국민의 숙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각종 생리대에서 유해물질 및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리대 유해화학물질을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