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포장마차 의자' 주고 달린 대학교 통학버스

2017-09-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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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버스 통로에 앉아있는 한 남성이 있다.

제보자 제공
제보자 제공

충남 서산시에 있는 한서대 통학버스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서대 학생인 제보자 A씨는 사진 1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버스 통로에 앉아있는 한 남성이 담겨있다. 이 남성은 일명 '포장마차 의자'라고 불리는 등받이 없는 간이 의자에 앉아있다.

제보자는 "버스를 타려는데 좌석이 부족했다. 일단 그냥 인원수에 안 맞게 학생들을 태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항상 있었다. 13일 사건이 터졌다. 기사님이 포장마차 의자를 던져주면서 여기에 앉으라고 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통학 버스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운행한다.

같은 날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한서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알렸다.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버스 회사 측은 사과문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석 운행으로 인하여 한서대학교 학생 여러분의 안전을 위협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관리 직원을 엄중 문책하였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교 측 역시 해당 사안을 두고 회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이 사과문을 밝혔지만 일부 한서대 학생들은 항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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