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죽어야 관심을 받는 분야” 어느 대한민국 소방관 절규

2017-09-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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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소방관 처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을 개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강릉 석란정 사고를 접하며 절규한 소방관 사연을 한겨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소방관들의 자조 “우리는 죽어야 관심을 받는다”

소방관 A씨는 소방관 순직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소방관 처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을 개탄했다.

A씨는 "직원들끼리 '여기는 누가 죽어야 관심을 받는 분야'라는 얘기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이번(강릉 석란정 사고)에도 의례적으로 관심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상시엔 화제가 되지도 않는다"고 절규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순직한 소방관 수는 51명이다.

지난 18일 강릉 석란정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강릉 순직소방관 2명 1계급 특진 추진…19일 영결식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고 이영욱(59) 씨와 고 이호현(27) 씨는 이날 오전 4시 29분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건물이 붕괴하면서 잔해에 깔려 숨졌다.

소방청은 순직한 두 소방관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도 이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