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폭행사건... 부산경찰 페북에 올라온 '뒤늦은 사과'

2017-09-18 20:4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일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어서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경찰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18일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일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넘어서다.

부산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SNS로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부산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으로 "최근 발생한 중학생 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저희 부산경찰 SNS가 시민 분들과 월활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은 "많은 분들이 본 사건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를 질문해주셨다"며 "하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SNS를 통해 답변드리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은 "정작 큰일이 터졌을 때 소통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부산경찰 SNS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향후 사회적 이슈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공식 보도자료 배포에 발맞추어 관련 글을 게시하겠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중학생 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저희 부산경찰 SNS가 시민분들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부산경찰은 이번 사건 관련 7명을 검거하여,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송치하였습니...

부산경찰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발생했다. 10대 여중생들은 또래 여중생을 공사 자재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중생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면서 피가 몸을 타고 흘러내리기도 했다.

폭행 직후 가해 여중생은 피투성이가 돼 무릎을 꿇은 피해 여중생 사진을 찍었다. 그 뒤 선배에게 전달하면서 "심해?" "(교도소) 들어갈 것 같아?" 등의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사진은 SNS에 확산돼 공분을 일으켰다.

부산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A(14) 양과 B(14) 양을 구속해 1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산 폭행 사건 피해자 / 연합뉴스
부산 폭행 사건 피해자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