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 잠수함 보유 합의” 보도에 청와대 “사실 무근” 공식 해명

2017-09-20 10:00

add remove print link

핵 추진 잠수함은 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잠수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매체에 "그동안 한미 간에 핵 추진 잠수함 보유 문제를 긴밀히 논의해 왔고 이미 실무선에서는 논의가 끝났다"며 "유엔 총회 기간에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 뒤 적절한 시점에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OO일보가 보도한 한미 핵 추진 잠수함 보유 합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양국 간에 어떠한 형태의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핵 추진 잠수함은 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잠수함이다. 원료인 우라늄을 한번 넣으면 수년간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적군에 탐지되기 어렵다.

그동안 한국은 '핵 비확산' 기조를 유지하는 미국의 암묵적인 반대로 인해 핵 추진 잠수함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핵 추진 잠수함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도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위해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