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으로 물리칠 것” 호수 뛰어들었다가 악어에 끌려가 숨진 주술사

2017-09-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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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사는 전날 악어에게 물려 숨진 16세 아주리아의 시체를 찾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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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을 이용해 숨진 10대의 시체를 찾으려던 주술사가 악어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그는 자신에게 악어를 통제하는 염력이 있다고 믿었으나 손쓸새도 없이 물속으로 끌려들어 가 버렸다.

1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인도네시아 카타네가라 쿠다이에서 발생했다.

Shaman dragged under in crocodile-infested Indonesian lake | Daily Mail Online
스프리안토(Suprianto)라는 이름의 주술사는 전날 악어에게 물려 숨진 16세 아주리아의 시체를 찾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의 염력으로 악어를 조종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보란 듯 셔츠를 벗고 물 한가운데로 팔을 저어 나아갔다. 그는 시체 위치를 찾는다며 물속으로 들어가 주문을 외웠다. 이어 그는 숨이 찼는지 물가로 나오던 중 물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17일 호수에서 주술사와 아주리아의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주술사는 악어에 의해 물속으로 끌려간 뒤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에서 보이듯이 시체는 온전했다"면서 "팔과 다리도 붙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민들이 악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악어 주술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악어 주술사가 주문을 외우자 악어가 실종된 시신을 물고 오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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