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자주 보면 'SNS 우울증' 걸린다

2017-09-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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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우울증인 '카페인 우울증'이 등장했다.

곰TV,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소셜 미디어 발달로 신종 우울증인 '카페인 우울증'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온스타일 예능 '뜨거운 사이다'에는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진행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김지용, 오동훈 씨가 출연해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SNS 때문에 생긴 새로운 우울증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지용 씨는 소셜미디어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앞 글자를 따 만든 신종 우울증 '카페인 우울증'을 소개했다.

김지용 씨는 다른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보고 자괴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SNS를) 중독처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다. 계속하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김지예 변호사는 "실제로 오스트리아 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SNS 오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감을 느끼기 쉽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동훈 씨는 카페인 우울증 치료법에 대해 "무책임한 답변일 수 있는데 SNS를 안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요즘 풍조를 보면 (SNS는) 소통의 개념이 아니라 일 방향적인 과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허황된 회의감으로 고통받는 겨우가 있는 것 같다"

이여영 씨는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을) 사람하고 마주 보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좋아요' 하나로 서로 위로를 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우 박진희 씨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위로를 받은 경험을 전했다. 그는 육아로 지쳤던 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었다며 "이런 날을 겪고 있을 다른 엄마들이 되게 공감하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오동훈 씨는 소셜미디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할 때 카페인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인 우울증'이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데 큰 문제를 줄 정도여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