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죽어죽어...악플에 자살기도” 심경 털어놓으며 오열한 김규리
2017-09-24 11:30
add remove print link
김 씨는 10년간 악플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김규리 씨가 심경을 털어놨다.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이 방송됐다. 지난 2008년 김규리 씨는 개인 홈페이지에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1044자, 긴 글에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된 것은 '청산가리'라는 단어 하나였으며 김 씨는 10년간 악플에 시달렸다고 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 쏟아지자 김 씨는 실제로 자살 기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너 아직도 안 죽었니? 왜 안 죽었어? 죽어죽어죽어' 하니까 시도를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 씨는 "청산가리(라는 단어)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 누군가가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않았다"고 했다.
김 씨는 "그런데 그게 국정원에서 했던 일이라니"라며 "난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서 빚내서라도 세금 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엄마를 보러 갔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더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일명 블랙리스트) 문서를 공개했다. 블랙리스트 배우 목록에는 김규리 씨 개명 전 이름 '김민선'이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