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활화산… 핵실험 계속되면 폭발할 수도”

2017-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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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발하는 화산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셔터스톡
폭발하는 화산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셔터스톡

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핵실험을 계속할 경우 화산이 분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실험 당시 지진동이 매우 강했다고 알려졌다. 홍 교수는 "6차 핵실험 당시 북한 접경지 도시들에서는 지진이 난 줄 알고 대피하는 사람도 매우 많았다. 강한 지진파가 백두산 하부에 있는 마그마방도 자극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풍계리 핵실험이 강력하기 때문에 지진파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마그마방 내 입자를 흔들게 되고, 입자가 진동하면서 압력이 상승한다"며 "진동할 때 생기는 기포가 곧 화산 분화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현재 백두산이 분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압력이 내재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만약 추가 핵실험을 하면 그 압력이 추가되기 때문에 분화를 더 이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두산은 활화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홍 교수는 "1903년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기록이 남아 있고 그 이전에도 수차례 분화한 기록들이 남아 있다"며 "현재 마그마방이 어떤 상태인지를 아직 모르는 게 문제"라고 했다.

북한은 6차 핵실험 이후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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