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범죄가 아니다” SNS에 등장한 낙태죄 폐지 운동

2017-09-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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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라는 숫자는 낙태죄 처벌 규정이 담긴 우리나라 형법 269조를 뜻한다.

"내 몸, 내 삶은 범죄가 아니다"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자신의 몸에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문구를 적어 사진 올리는 '배틀그라운드269(Battleground269)' 운동이 일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주관한 이 운동의 정식 명칭은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프로젝트: Battleground269'(이하 배틀그라운드269)다.

한국여성민우회 측은 "기존에 도덕적인 수준에서 논의됐던 낙태 문제를 여성 인권의 문제로써 조명했다"며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인식하고 '낙태권'을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사진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기획배경을 밝혔다.

'배틀그라운드269'라는 명칭은 미국 페미니즘 아티스트인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가 "너의 몸은 전쟁터다(Your body is a battleground)"라고 한 말에서 따왔다. '269'라는 숫자는 낙태죄 처벌 규정이 담긴 우리나라 형법 269조를 뜻한다.

배틀그라운드269는 SNS이용자들이 본인 사진을 SNS에 자유롭게 올리는 '온라인 참여 방식'과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작가가 참여 신청자를 찾아가 촬영하는 '오프라인 참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노새(활동명)는 "현재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오프라인 참여자 90여 명을 포함해 총 230여 명이 참여 중이다"라며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오프라인 참여자는 "낙태가 여성이 부끄러워야 할 일이 아니라는 걸 몸과 얼굴로 말한 기분이었다"고 민우회에 소감을 남겼다.

한편 여성민우회는 형법 269조에 맞춰 여성 269명의 사진을 촬영, 공유받아 오는 10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역 여성플라자에 전시할 예정이다.

SNS에 올라온 '배틀그라운269' 운동 참여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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