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지각하던 후배 혼내며 했던 말 (지금은 '대배우'가 된 후배)

2017-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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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씨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KBS '여유만만'
KBS '여유만만'

배우 이순재(82)씨가 과거 한 후배에게 쓴소리를 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순재 씨는 25일 오전 KBS '여유만만'에서 "과거에 아침잠이 많다면서 수시로 지각하던 후배가 있었는데 불가피하게 혼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잠이 오냐. 신나는 인생이 왔는데 어떻게 잠자냐. 나는 24시간 눈뜨고 있겠다. 넌 아직도 멀었어'라고 혼냈다"고 했다. 이순재 씨는 "(그 후배가) 지금은 대배우가 됐다"며 "그런 과정을 겪고 되는 거다. 유익한 교훈이지 잔소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드라마 현장은 제작 여건 변화에 따른 '너는 너 나는 나' 형식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선배들이 하는 연기를 보기 위해 역할이 없어도 지켜봤다. 지금은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는 상대와 호흡을 맞추고 들어가는데 그런 광경을 볼 수 없다"며 "가끔 잔소리 하고 싶은데 (안 한다)"고 말했다.

이순재 씨는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80살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으니까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것 같다"며 "별로 실감하고 있지 않다.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은퇴하라는 말 같아서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하고 싶고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순재 씨는 1956년 KBS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했다.

이순재 씨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며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이 먹을수록 자기 하는 일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거나 미흡함을 줘서는 안 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순재 씨는 2013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에서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해 화제가 됐었다. 이순재 씨는 당시 "나는 철학과라서 원서로 독어를 좀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씨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tvN '꽃보다 할배'
tvN '꽃보다 할배'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