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숨진 세계에서 가장 무거웠던 여성

2017-09-25 21:20

add remove print link

심부전과 신부전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갔던 여성이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병원에서 심부전과 신부전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 국적인 에만 아흐메드 아브드 엘 아티(37)는 지난 5월 아부다비 부르질 병원에 도착한 뒤로 20여명의 의사로 이뤄진 의료팀으로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체중이 500kg에 달했던 엘 아티는 앞서 지난 2월 긴급 수술을 받기 위해 특수 제작된 비행기를 타고 인도 뭄바이 병원에 도착했다. 이집트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의 집을 떠난 것은 20여년만에 처음이었다.

가족들은 아브드 엘 아티가 어릴 때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을 앓으면서 팔과 다리 등 여러 신체부위가 부풀어 올랐으며 이로 인해 거의 거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엘 아티는 유동식 섭취를 통해 한 달만에 약 100kg을 줄인 뒤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의사들은 엘 아티의 체중이 250kg 정도로 처음보다 절반이 줄었다고 말했다.

엘 아티는 과도한 체중과 관계된 당뇨와 고혈압, 수면박탈 등으로 여러 차례 발작을 겪었으며 다른 심각한 질병에도 시달렸다. 또 수술 뒤에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신체 일부는 마비됐다.

가족들은 엘 아티의 건강 상태와 치료 방법 등을 놓고 뭄바이 병원 측과 갈등을 벌였다. 이후 아부다비로 갔다. 부르질 병원에서 의사들은 엘 아티가 다시 걷도록 돕길 원했다. 지난달에는 가족과 의사들이 함께 엘 아티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