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똑똑한 명문대생이라서...” 남친 칼로 찌르고도 감옥 면한 여성

2017-09-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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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남자친구를 칼로 찌르고 위협한 영국 여대생이 '젊고 유능하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술에 취해 남자친구를 칼로 찌르고 위협한 영국 여대생이 '젊고 유능하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야후뉴스 영국판은 옥스퍼드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라비니아 우드워드(Lavinia Woodward·24)가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I find that you were genuinely remorseful following this event."

Yahoo UK & Ireland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9월 26일 화요일

우드워드와 캠브릿지 대학생인 남자친구는 데이트 어플 '틴더'에서 처음 만났다. 사건은 남자친구가 우드워드를 만나러 왔던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했다. 기숙사에서 우드워드와 술을 마시던 남자친구는 지나치게 취한 그녀를 걱정해 그녀 엄마에게 연락했다. 이 사실을 안 우드워드가 분노해 노트북, 잼이 든 유리병 등을 던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빵칼을 들어 남자친구 종아리 부근을 찔렀다. 우드워드 행동을 막으려던 남자친구는 손가락 두 개를 다치기도 했다. 그녀는 남자친구 앞에서 자해시도도 했다.

영국 방송 BBC뉴스는 우드워드가 전 남자친구와 사귀는 동안 마약에 중독됐으며 아직도 그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는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최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었으나 판사는 공판에서 "매우 많은 처벌 경감 사유가 있다"며 "징역형을 선고하면 외과 의사가 되려는 그녀의 꿈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사는 또 "24세에 전과가 없다",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고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지성이 넘치며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덕분에 그녀는 감옥행을 면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영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다른 인종, 성별, 경제적 배경이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됐을 것"이라며 "그녀는 옥스퍼드에 다니고 외과 의사를 꿈꾼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친구를 칼로 찔렀지만 단 하루도 감옥에 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This is absolute bullshit in every sense!! A different gender, a different race, a different socio economic background...

Adei Riley Bundy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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