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져오면 아들 취업시켜줄게” 50대 아버지들이 당한 사기

2017-09-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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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자동차와 남부대학 행정실에 자리가 있다"며 소개서·이력서와 함께 뒷돈을 가져오라고 꼬드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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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뒷돈을 가져오면 대기업과 대학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 사기범의 꼬드김에 아들, 딸, 사위를 각각 취업시켜주려던 50대 아버지들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기업과 대학에 취업시켜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1억3천만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오모(6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3월 피해자 형제 사이인 A(56)씨와 B(59)씨를 상대로 자녀들과 사위를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1억3천만원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동종전과가 있는 오씨는 후배를 통해 A씨 형제를 소개받아 "KIA 자동차와 남부대학 행정실에 자리가 있다"며 소개서·이력서와 함께 뒷돈을 가져오라고 꼬드겼다.

오씨의 말에 속아 A씨는 딸과 사위를, B씨는 아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돈을 마련해 오씨에게 건넸다

"조만간 취업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오씨는 그 후로 잠적해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중소기업 등에서 수사활동을 펼치다 취업 사기 피해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오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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