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놀라게 했던 '영재들' 6명

2018-08-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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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강현 군은 5살이던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1. 'IQ 164' 백강현 군

이하 곰TV, SBS '영재발굴단'

백강현 군은 5살이던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또래 친구들 앞에서 "내 나이는 45개월, 5살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말해볼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수학이랑 시 쓰는 걸 좋아해"라고 자기소개를 한 강현 군은 뛰어난 수학실력으로 화제가 됐다.

이하 SBS '영재발굴단'
이하 SBS '영재발굴단'

강현 군은 5살에 일차방정식의 식을 직접 세우고 완벽히 풀어냈었다. 강현 군 어머니는 "30분 알려주면 앉아서 덧셈을 알았고, 30분 앉아서 저녁 먹는 사이에 가르쳐 주면 뺄셈을 알게 되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냥 바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동심리전문가 김정옥 교수는 "강현 군 지능이 164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2. '영어 영재' 김노은 양

김노은(5)양 사연은 지난 6월 '영재발굴단'에 소개됐다.

노은 양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해 동시통역까지 하는 '영어 영재'다. 전문가는 노은 양이 고교 3학년이나 대학교 1학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노은 양은 "남자가 되고 싶다"며 치마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규식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는 "아마 이 예민하고 영특한 노은이 눈에는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모습이 눈에 보였을 것 같다"며 노은 양이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은 양은 "엄마는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제가 지켜줘야 된다"고 말했다.

'영재발굴단'은 최근 노은 양과 함께 영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작가 J.K.롤링 팬인 노은 양은 영국에서 '해리포터 가족'을 만나 퀴즈 대결을 펼쳤다.

3. '극세사 우주 그림' 그리는 강범진 군

강범진(14)군은 0.1mm의 세밀한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내 주목 받았다. 지난해 방송된 '영재발굴단'에서 범진 군은 "제 머릿속에 있는 우주를 보고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범진 군 그림은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로 세밀하고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졌다.

양소영 심리삼당센터 원장은 범진 군에 대해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힘이 매우 우수한 아이"라며 "제가 만난 1만 명 중의 한 명 정도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4. 화학을 좋아하는 신희웅 군 (100점짜리 부모님)

네이버TV, SBS '영재발굴단'

2015년 소개된 신희웅 군 사연은 '남다른 부모님' 덕분에 더욱 감동을 줬다.

방송 당시 8살이던 희웅 군은 화학을 좋아하는 과학소년이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희웅 군 부모는 "아이가 놀림 받을까봐 걱정해 방송 출연을 망설였었다"며 "하지만 우리가 당당해야 희웅이도 당당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고 좀 더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희웅 군 엄마 김진영 씨는 아들 입모양을 보며 의사소통을 했다. 희웅 군은 책을 읽은 뒤 꼭 누군가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데 엄마는 30분 이상을 아들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빠도 책을 읽는 희웅 군 곁을 지켜줬다.

소아청소년 상담 전문가 양소영 씨는 "저희가 130점부터 최우수 영재 수준으로 본다. 희웅이는 138점으로 나왔다. 상위 0.6%"라며 "1000명 중에 6등"이라고 말했다.

양소영 씨는 "부모님 양육 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희웅이의 영재성에 영향을 주셨는지 알아보겠다"며 "엄마는 100점 나오셨다. 이렇게 완벽하게 100점 나오는 건 거의 1000명 중의 한 명인 어머니"라고 했다.

5.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노 영재' 김두민 군

김두민 군은 프랑스 최고 사립 음대 '에꼴 노르말 드 뮤지끄'에 최연소로 입학한 영재다.

지난해 방송 당시 13살이던 김두민 군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에꼴 노르말 드 뮤지끄'에 입학하게 됐다.

두민 군 어머니는 아들이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을 반대했었다. 두민 군 어머니는 "두민이가 5살 때 음수와 양수의 개념을 알고 6살 때 루트와 적분을 이해했다"며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때 IQ 150 이상의 창의력 영재로 판정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저는 두민이가 계속 공부를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건 두민 군은 태어날 때 선천성 백내장 판정을 받아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영재발굴단' 황성준 PD는 지난 1월 PD 저널과 인터뷰 중 "기억에 남는 영재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두민 군이라고 답했다.

황 PD는 "두민 군은 피아노를 정말 잘 치는 아이인데, 프랑스 유명 사립대에 만 12살, 13살 나이에 입학했다"며 "그것도 장학금을 받고 갔다. 단 그 아이가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시야도 좁아지고 원근 조절이 힘들어서 다른 피아노 치는 아이들보다 불리한 조건인데, 두민 군은 이렇게 말했다. '(시력이 떨어지는 대신) 다른 감각이 더 좋아졌으니까 1은 잃었지만 3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또 반성했다"고 말했다.

6. '수학 천재' 임동혁 군

임동혁 군 사연은 지난해 '영재발굴단'에서 소개됐다. 동혁 군은 수학경시 대회에서 4년 연속, 대전 지역 1등을 놓치지 않은 영재다.

방송 당시 11살이던 동혁 군은 고3 수학문제도 무리없이 풀어냈다. 전문가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문제를 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더라"라며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천재성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재발굴단' 박지은 PD는 PD저널에 "나는 임동혁 군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PD는 "이 아이는 수학에 비상한 재능이 있는 아이인데 학원에 아이를 데려가면 (학원에서) '도저히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아이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수학 문제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수학 체계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경시대회 성적도 안 나오고 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상황이었다. '영재발굴단'을 보다 보면 '영재성도 사회성이 받쳐줘야 계발이 된다'는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박 PD는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이 주변 환경 때문에 날개가 꺾이는 그런 상황 말이다"라며 "(동혁이도) 타고난 영재였는데 주변 환경의 문제, 학교 상황 등으로 인해 영재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방송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